피에몬테의 기준을 세운 이름
브루노 지아코사(1929–2018)는 바롤로와 바르바레스코를 논할 때 빠지지 않는 이름입니다. 그는 새 오크나 단축 침용 같은 유행을 좇지 않고, 좋은 밭에서 나온 네비올로를 최소한의 개입으로 병에 담는 방식을 평생 고수했습니다. 그 결과물은 어릴 때는 단단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향의 층이 열리는, 전형적인 전통파 피에몬테 스타일입니다.
지아코사의 와인은 두 갈래로 나뉩니다. 자기 소유 밭에서 나온 아지엔다 아그리콜라 팔레토, 그리고 오랜 신뢰 관계의 재배자에게서 포도를 사들여 만드는 카사 비니콜라 라인입니다. 이 병은 카사 비니콜라 라인에 속합니다. 라벨 색으로도 구분되는데, 흰 라벨은 일반 퀴베, 붉은 라벨은 리제르바입니다.
알베사니(Albesani)는 바르바레스코 네이베(Neive) 마을의 크뤼입니다. 그 안에서도 지아코사가 오래 사들여 온 구획이 산토 스테파노이며, 원래 ‘Santo Stefano’로만 표기하던 것을 2008 빈티지부터 ‘Albesani Santo Stefano’로 바꿔 달고 있습니다. 이름만 바뀌었을 뿐 같은 밭입니다.
테이스팅 노트
병입 후 15년이 지난 네비올로입니다. 색은 가장자리가 벽돌빛으로 물든 가넷을 띱니다. 향은 말린 장미와 제비꽃의 플로럴에서 시작해 붉은 체리와 말린 자두, 그 위로 타르와 감초, 마른 허브, 가죽의 3차 향이 겹쳐 올라옵니다. 입안에서는 네비올로 특유의 촘촘한 타닌이 시간에 녹아 실크처럼 풀렸고, 여전히 팽팽한 산도가 와인의 뼈대를 잡아 줍니다. 여운은 길고 미네랄과 스파이스가 도드라집니다.
2011 빈티지 안내
2011년 피에몬테는 여름이 더웠던 해로, 네비올로가 충분히 익으면서 비교적 이른 시기부터 접근하기 좋은 와인이 나온 빈티지로 평가됩니다. 지금이 마시기 좋은 구간에 들어와 있습니다.
SERVING & PAIRING
16–18°C에서 서빙하고, 마시기 1시간 전 병을 세워 침전물을 가라앉힌 뒤 디캔팅하시길 권합니다. 브라사토 알 바롤로, 아뇰로티 달 플린, 화이트 트러플을 올린 리조또, 그리고 숙성 카스텔마뇨 같은 알파인 치즈와 특히 잘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