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란 증류소는 1995년 스코틀랜드 서쪽 아란 섬 로크란자(Lochranza)에 세워졌습니다. 한때 밀주 증류가 성행하던 섬에 150여 년 만에 다시 들어선 합법 증류소입니다.
처음부터 착색 없음 · 논 칠필터링을 원칙으로 삼았고, 지금도 전 라인업에 그대로 적용합니다. 규모가 크지 않아 캐스크 하나하나를 세심하게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시그니처 시리즈는 증류소 매니저 스튜어트 보먼이 직접 캐스크를 골라 엮는 한정 라인입니다. 매 에디션마다 주제가 다르고, 물량이 끝나면 재출시되지 않습니다.
에디션 4 "셰리 세레나데"는 이름 그대로 셰리에 집중한 큐베입니다. 올로로소 · 페드로 히메네스 · 아몬티야도 세 가지 셰리 캐스크를 함께 써서, 한 종류로는 낼 수 없는 층을 만듭니다.
올로로소가 견과와 토피를, PX가 짙은 단맛과 건과일을, 아몬티야도가 산화 뉘앙스와 짭조름한 결을 더합니다. 로크란자 1·4번 창고에서 9년을 보낸 뒤 캐스크 스트렝스 50%로 병입됐습니다.
셰리 캐스크를 좋아한다면, 세 가지를 한 잔에서 비교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