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키 블로는 루아르에서 가장 존경받는 생산자 중 하나입니다. 1988년 몽루이에 도멘 드 라 따이유 오 루를 세워 슈냉 블랑으로 이름을 얻었고, 2002년 부르괴이의 도멘 드 라 뷔트를 인수하며 카베르네 프랑으로 영역을 넓혔습니다.
라 뷔트는 부르괴이 언덕(butte)의 남향 비탈 14헥타르입니다. 블로는 이 밭을 토양에 따라 구획별로 나눠 따로 양조합니다. 같은 언덕에서 모래·자갈·점토·석회가 층층이 바뀌고, 그 차이가 큐베 이름이 됩니다.
양조는 간섭을 줄이는 쪽입니다. 손수확, 야생 효모, 이산화황 최소 사용. 카베르네 프랑 특유의 풀 내음을 억누르는 대신 과실과 흙, 미네랄이 또렷하게 드러나도록 합니다. 부르괴이에서 가장 정교한 와인이라는 평가가 여기서 나옵니다.
"르 피에(le pied)"는 언덕의 발치를 뜻합니다. 비탈 아래쪽 모래와 자갈이 많은 구획이라 배수가 빠르고, 포도가 일찍 익습니다.
위쪽 구획들이 구조와 숙성력을 노린다면, 르 피에는 지금 바로 마시기 좋은 쪽입니다. 탄닌을 거칠게 끌어내지 않아 카베르네 프랑답지 않게 부드럽습니다.
자키 블로를 처음 연다면 이 병부터 시작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