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디오 페페(Emidio Pepe)는 현대 양조 기술이 범람하는 오늘날, 19세기 방식을 고수하며 가장 정직한 와인을 빚어내는 아브루쪼의 거장입니다. 그는 화학 물질의 사용을 전면 배제하고, 포도 알을 손으로 직접 분리하며 나무 통이 아닌 콘크리트 탱크에서만 와인을 숙성시킵니다.
"에미디오 페페의 와인은 인위적인 가공을 거치지 않은 '날 것의 테루아'입니다. 2002년 빈티지는 서늘한 기후가 선사한 날카로운 긴장감과 20년의 세월이 빚어낸 우아함이 공존하는 기적입니다."
2002 빈티지는 이탈리아 전역에 비가 많아 매우 도전적인 해였습니다. 하지만 페페는 철저한 선별과 전통적인 양조 방식을 통해 이 빈티지를 놀라울 정도로 우아하고 장기 숙성이 가능한 보석으로 탈바꿈시켰습니다. 출고 전 가족들이 직접 병을 열어 상태를 확인하고 침전물을 제거한 뒤 다시 코르크를 막는 '리코르킹(Re-corking)' 과정을 거친, 가문의 이름이 걸린 마스터피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