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멘 트라페 페르 에 피스는 1919년부터 쥬브레-샹베르탱에 자리 잡은 가족 도멘으로, 현재 장-루이 트라페가 7대째 운영합니다.
트라페는 부르고뉴 비오디나미의 선구자입니다. 1990년대 중반 전환을 시작해 2000년대 초 도멘 전체를 비오디나미로 돌렸고, 당시 코트 드 뉘에서 이렇게 한 집은 손에 꼽았습니다.
양조는 절제돼 있습니다. 전체 송이를 일부 사용하고 야생 효모로 발효하며, 새 오크 비율을 낮게 유지합니다. 추출을 세게 하지 않아 트라페의 와인은 힘보다 투명함과 향으로 기억됩니다.
이 도멘은 쥬브레-샹베르탱에서 샹베르탱·라트리시에르·샤펠 세 개의 그랑 크뤼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세 밭은 붙어 있지만 성격이 확연히 다릅니다.
샤펠-샹베르탱(Chapelle-Chambertin)은 12세기 이 자리에 있던 노트르담 예배당에서 이름을 가져왔습니다. 예배당은 프랑스 혁명기에 헐렸지만 이름은 밭에 남았습니다.
위치는 샹베르탱 북쪽, 언덕 아래쪽입니다. 토양이 얕고 석회암 자갈이 많아 배수가 빠릅니다. 이 조건이 세 그랑 크뤼 중 가장 섬세하고 향이 먼저 열리는 와인을 만듭니다.
샹베르탱이 구조와 힘, 라트리시에르가 흙과 야생의 성격이라면, 샤펠은 꽃과 붉은 과실입니다. 그랑 크뤼 중 비교적 일찍 다가갈 수 있는 자리입니다.
2020년은 부르고뉴에 덥고 건조했던 해로 알이 작고 응축도가 높습니다. 다만 트라페는 추출을 억제해, 더운 해에도 이 밭 특유의 가벼운 결이 살아 있습니다.
"샤펠은 12세기 예배당에서 온 이름입니다. 이 밭의 와인도 그만큼 조용하고 단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