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비용 루즈 뒤 샤또 마고는 메독 1등급 샤또 마고의 세컨드 와인입니다. 기록상 보르도에서 가장 오래된 세컨드 와인으로, 18세기부터 존재했습니다.
샤또 마고는 1977년 그리스계 멘첼로풀로스 가문이 인수한 뒤 다시 정상에 올랐습니다. 지금은 코린 멘첼로풀로스가 운영하고, 양조는 오랫동안 폴 퐁탈리에가 맡았습니다.
파비용 루즈는 그랑 뱅에 들어가지 않은 구획과 어린 수령의 포도로 만듭니다. 그런데 선별 기준이 워낙 엄격해서 수확량의 30~40%만 그랑 뱅에 들어가고, 나머지 좋은 포도가 세컨드로 내려옵니다.
그래서 파비용 루즈는 "세컨드"라는 말보다 마고의 섬세함을 그대로 가진 다른 얼굴에 가깝습니다. 제비꽃과 연필심으로 대표되는 마고 특유의 향이 분명하게 남습니다.
2002년 메독은 9월 이후 날씨가 좋아져 카베르네 소비뇽이 제대로 익은 해입니다. 발표 당시보다 지금 평가가 더 좋아진 빈티지입니다.
1등급의 선별 기준이 엄격할수록 세컨드가 좋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