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드라사시(Piedrasassi)는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 바바라(Santa Barbara County)에서 극도의 섬세함과 차가운 지성으로 시라를 조각하는 거장 사시 무어먼(Sashi Moorman)의 가장 상징적인 개인 프로젝트입니다. 그는 '도멘 드 라 꼬뜨(Domaine de la Côte)'와 '샌디(Sandhi)'를 통해 피노 누아와 샤르도네의 새로운 역사를 쓴 인물로 널리 알려져 있으나, 피에드라사시를 통해서는 오직 '시라(Syrah)' 품종에 집착하여 서늘한 해양성 기후가 선사하는 고결한 캐릭터를 탐구합니다.
"P.S.(Piedrasassi Syrah)는 피에드라사시가 추구하는 미학적 정체성을 가장 순수하고 직관적으로 대변하는 시그니처 뀌베입니다. 사시 무어먼은 캘리포니아 고유의 과숙하고 육중한 시라즈 스타일을 단호하게 거부하며, 북부 론(Northern Rhône)의 꼬뜨 로띠나 크로즈 에르미타주를 연상시키는 전송이 발효(Whole-Cluster Stem Inclusion)와 극도로 절제된 뉴 오크 사용을 고수합니다. 이를 통해 시라 고유의 가공되지 않은 텐션과 야생적 결을 병 속에 투명하게 담아냈습니다."
2017 빈티지는 산타 바바라 지역에서 과실의 집중도와 선명한 산미가 경이로운 대칭을 이룩한 클래식한 해입니다. 사시 무어먼은 인위적인 개입을 극도로 절제하고 자연 효모를 통한 발효 및 중고 프렌치 펀천 배럴(500L)에서의 섬세한 리(Lee) 숙성을 가미하여, 시라 품종 특유의 타르, 올리브, 후추 풍미를 날카롭게 살려두었습니다. 7년의 숙성을 거치며 단단했던 모서리가 우아하게 정제된 2017년의 걸작을 단 32유로라는 기적과도 같은 영민한 가치로 음미해 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