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또 클리망은 바르삭의 1855년 1er Cru Classé이자, 소테른·바르삭 전체에서 세미용 100%만으로 와인을 만드는 거의 유일한 샤또입니다. 석회암 위 얇은 붉은 점토라는 바르삭 특유의 토양이 당도를 가볍게 들어올리고, 그 위에 산도의 척추를 세웁니다.
1997년은 베레니스 뤼르통(Bérénice Lurton)이 클리망을 맡은 지 다섯 해째 되던 해입니다. 뤼르통 가문 특유의 극단적인 선별 — 한 밭을 여러 차례 나누어 손수확하고, 각 통을 따로 키운 뒤 마지막에 조립하는 방식 — 이 자리를 잡아가던 시기였습니다.
1997년 보르도의 가을은 길고 변덕스러웠습니다. 9월의 비와 10월의 안개가 번갈아 왔고, 그 덕분에 보트리티스는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번졌습니다. 그 결과 1997년산 바르삭은 농축보다 균형이 앞서는 빈티지가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과소평가되었지만, 29년이 지난 지금 이 균형감이 정확히 보상받고 있습니다.
클리망의 1990년대 빈티지는 국내 시장에 거의 유입되지 않았습니다. 셀러에서 그대로 나온 물량으로, 6병 한정입니다.
1997 — 농축이 아니라 균형으로 만든 빈티지. 29년 숙성, 6병 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