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칼 아그라파는 코트 데 블랑의 그랑 크뤼 마을 아비즈(Avize)에 뿌리내린 가문입니다. 1894년부터 포도를 길렀고, 지금은 파스칼과 아들 앙투안이 함께합니다.
밭은 12헥타르 남짓이지만 구획은 60개가 넘습니다. 아비즈·크라망·오제·오와리 — 코트 데 블랑 최상위 그랑 크뤼 마을들에 잘게 흩어져 있고, 수령이 높은 밭이 많습니다.
재배는 제초제를 쓰지 않습니다. 밭을 갈아 뿌리를 깊게 내리게 하고, 일부 구획은 지금도 말로 쟁기질합니다. 퇴비는 직접 만들어 씁니다.
양조는 오크통이 중심입니다. 자연 효모로 발효하고 바토나주를 하지 않으며, 도사주는 극도로 낮게 가져갑니다. 그래서 설탕으로 덮이지 않은 밭의 성격이 그대로 남습니다.
아그라파는 그로워 샴페인(RM)이 대형 메종과 같은 무대에 설 수 있음을 보여준 이름 중 하나입니다. 큐베마다 다른 구획과 토양을 담아, 같은 아비즈 안에서도 전혀 다른 얼굴이 나옵니다.
아비즈(Avize)는 코트 데 블랑의 그랑 크뤼 마을입니다. 백악질 위에 얇게 흙이 덮인 비탈이고, 샤르도네만으로 샴페인을 만드는 블랑 드 블랑의 심장입니다.
미네랄(Mineral)은 이름 그대로입니다. 아비즈와 크라망의 백악질이 가장 얕게 덮인 구획만 골라 만들고, 흙이 얇은 만큼 뿌리가 곧장 백악에 닿습니다.
그래서 이 큐베는 과실보다 돌과 소금의 언어로 말합니다. 같은 아그라파의 아비즈와즈가 두꺼운 쪽이라면, 미네랄은 날이 선 쪽입니다.
2018년은 길고 더운 여름 끝에 완숙한 포도가 넉넉하게 나온 해입니다. 과실이 풍성하면서도 샹파뉴답게 산도가 받쳐줍니다.
뿌리가 백악에 닿으면 와인이 짜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