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 스토리
비온디 산티(Biondi-Santi)는 토스카나 몬탈치노의 에스테이트 테누타 그레포(Tenuta Greppo)에서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를 창시한 가문입니다. 19세기 후반 클레멘테 산티와 그의 손자 페루치오 비온디 산티가 몬탈치노의 산지오베제 중 우수한 개체(이른바 산지오베제 그로소 / BBS11)를 선별해 단일 품종으로 장기 숙성형 레드를 빚었고, 1888년 빈티지가 오늘날 브루넬로의 원형으로 기록됩니다. 이후 5대에 걸쳐 이어진 그레포의 스타일은 추출보다 절제, 힘보다 골격을 택하는 몬탈치노의 클래식 전범으로 남아 있습니다.
"브루넬로를 만든 집의 문(門) — 그레포의 문법을 가장 이른 시점에 읽을 수 있는 한 병"
로쏘 디 몬탈치노는 브루넬로와 같은 밭, 같은 품종에서 출발하되 더 짧은 숙성 규정을 따르는 큐베입니다. 그레포의 로쏘는 대형 슬라보니안 오크 보티에서 숙성되며, 새 오크의 화장기 대신 과실과 미네랄의 윤곽을 그대로 남깁니다. 브루넬로가 요구하는 긴 기다림 없이도 이 집의 정체성 — 투명한 붉은 과실, 곧은 산미, 실크와 흑연이 섞인 타닌 — 을 확인할 수 있어 비온디 산티로 들어가는 입구로 불립니다.
2021 빈티지의 토스카나는 서늘한 봄과 건조하지만 극단적이지 않은 여름을 지나 산미와 밀도가 함께 확보된 클래식한 해로 평가됩니다. 지금도 디캔팅 후 충분히 즐길 수 있으며, 셀러에서 10년 이상 천천히 열리는 쪽을 택해도 좋습니다.
테이스팅 노트
투명도가 높은 루비-가넷. 잔에서는 붉은 체리와 크랜베리가 먼저 오고, 뒤이어 말린 장미와 바이올렛, 젖은 흙과 이회토(galestro)의 미네랄, 담뱃잎·시더·감초의 서늘한 향신료가 층을 이룹니다. 입안은 미디엄 바디, 과장 없는 알코올, 곧게 뻗은 산미의 척추 위로 결이 고운 타닌이 실크처럼 깔립니다. 피니시는 붉은 과실과 흑연 미네랄이 오래 남으며, 무겁지 않게 정돈됩니다.
페어링 & 서빙
서빙 온도 16~18°C, 개봉 후 30~60분 디캔팅 권장. 토스카나식 비스테카, 오소부코, 포르치니·트러플 리조또, 라구 파스타, 숙성 페코리노·파르미지아노와 잘 맞습니다. 한식으로는 소갈비 양념구이, 등심 불고기, 장조림처럼 간장·단맛이 어우러진 소고기 요리와 어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