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레르 노당(Claire Naudin)은 오늘날 부르고뉴에서 가장 철학적이고 진보적인 양조가 중 한 명입니다. 도멘 앙리 노당 페랑을 이끄는 그녀는, "와인은 스스로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신념 아래 이산화황(SO2) 사용을 극도로 제한하고 줄기 전체를 발효에 사용하는 '전송이 발효(Whole Bunch)' 방식을 통해 포도 본연의 생명력을 투명하게 담아냅니다.
"'에셰조(Echezaux)'는 그녀가 고집하는 역사적인 철자법으로, 본 로마네 마을과 인접한 최상위 구획인 '앙 오르보(En Orveaux)'에서 탄생합니다. 서늘한 기운을 머금은 이 밭은 끌레르의 섬세한 터치와 만나, 그랑 크뤼의 웅장한 힘보다는 고결한 아로마와 영롱한 질감이 돋보이는 독보적인 예술성을 완성합니다."
2018 빈티지는 부르고뉴의 풍요로움이 가득했던 해입니다. 자칫 과해질 수 있는 빈티지의 열기 속에서도 끌레르 노당은 특유의 조기 수확과 자연주의 양조를 통해 전율적인 신선도와 예리한 산미를 지켜냈습니다. 그녀의 에셰조는 등급의 권위보다는 테루아의 순수함을 사랑하는 수집가들에게 바치는 헌사와도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