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텍시에(Eric Texier)는 부르고뉴와 루아르의 섬세함을 론(Rhône) 테루아에 이식한 독보적인 양조가입니다. 핵물리학 엔지니어라는 독특한 이력을 뒤로하고 와인의 길로 들어선 그는, 현대적인 과잉 추출과 인위적인 오크 사용을 철저히 배제합니다. 대신, 잊혀진 테루아를 발굴하고 고대 양조 방식을 부활시켜 '와인은 대지가 스스로 그린 초상화'임을 증명해내고 있습니다.
"'비에유 비뉴(Vieilles Vignes)'는 샤또뇌프 뒤 빠프 북쪽 경계인 '부아 도팽(Bois Dauphin)' 구획의 70년에서 100년에 달하는 고목들에서 탄생합니다. 에릭 텍시에는 줄기 전체를 발효에 사용하는 '전송이 발효'와 중성적인 대형 오크통(Foudres) 숙성을 고수하여,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남부 론 와인에 레이저와 같이 날카로운 산도와 수정처럼 투명한 미학을 부여합니다."
2022 빈티지는 론 지역에서 태양의 에너지가 충만했던 해입니다. 하지만 에릭 텍시에의 VV는 이 열기 속에서도 놀라울 정도의 서늘한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인위적인 추출 대신 시간의 흐름에 양조를 맡긴 결과, 2022년의 과실미는 농밀하면서도 그 이면에는 척박한 토양이 길어 올린 찌릿한 미네랄리티가 단단하게 중심을 잡고 있는 걸작으로 탄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