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멘 마르키 당제르빌(Domaine Marquis d'Angerville)은 볼네를 대표하는 이름입니다. 1900년대 초 자크 당제르빌 후작이 부르고뉴에서 처음으로 도멘 병입을 관철시킨 생산자 중 하나로, 당시 성행하던 네고시앙의 블렌딩 관행에 정면으로 맞섰습니다.
현재는 기욤 당제르빌이 이어받아 비오디나미로 밭을 관리합니다. 볼네 안에서도 끌로 데 뒥, 땅쁘 등 최상위 1er 크뤼를 다수 보유하고 있습니다.
양조는 기교를 배제하는 쪽입니다. 새 오크 비율을 낮게 유지하고, 추출을 절제해 볼네 특유의 투명함과 결을 그대로 남깁니다.
"포마르와 맞붙은 밭 — 볼네의 섬세함에 서늘한 골격이 얹힙니다."
프레미에(Frémiet)는 볼네 1er 크뤼 가운데 포마르와 바로 맞닿은 밭입니다. 이 위치가 와인의 성격을 결정합니다 — 볼네 특유의 섬세함은 그대로 가져가되, 포마르 쪽에서 넘어온 서늘하고 단단한 골격이 더해집니다.
당제르빌은 이 밭을 정확하게, 군더더기 없이 양조합니다. 잘 익은 붉은 과실 위에 흑연(graphite)의 광물성이 얹히고, 은은한 꽃향이 결을 열어 줍니다.
2020년은 부르고뉴에서 더웠던 해지만, 이 와인은 알코올이 앞서지 않고 결정처럼 투명합니다. 테스도르프는 이 빈티지에 97/100을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