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멘 알렉상드르 파리고(Domaine Alexandre Parigot)**는 뽀마르 지역을 중심으로 부르고뉴의 가장 정통적이고 정밀한 와인을 빚어내는 생산자입니다. 알렉상드르 파리고의 양조 철학은 밭에서 시작되어 병 속에 담길 때까지 극도의 절제미를 보여주며, 인위적인 기교보다는 각 떼루아가 가진 고유의 힘과 우아함을 가감 없이 드러내는 데 집중합니다. 그가 빚어내는 와인들은 젊은 시절의 단단함이 시간이 흐를수록 어떻게 경이로운 벨벳 텍스처로 변모하는지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표본입니다.
"'레 에페노(Les Epenots)'는 뽀마르 마을의 프리미에 크뤼 중에서도 단연 최고의 영토로 손꼽힙니다. 본(Beaune) 지역의 화사함과 뽀마르 특유의 남성적이고 굳건한 골격이 공존하는 테루아로, 석회질과 진흙이 어우러진 깊은 토양은 와인에 거부할 수 없는 장엄한 구조감과 시대를 타지 않는 고결함을 부여합니다."
클래식하고 서늘한 기후가 돋보였던 **2013년 빈티지**는 뽀마르 피노 누아의 야성적인 에너지 속에 정교한 미네랄 텐션을 완벽하게 보존해 낸 해입니다. 오랜 기간 병 숙성을 거친 이 빈티지는, 단단했던 초기의 타닌이 매끄럽게 다듬어져 마치 실크 베일을 만지는 듯한 유려한 촉감을 선사합니다. 장기 숙성용으로 최적화된 훌륭한 산미 구조는 앞으로의 숙성 또한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위대한 클래식의 정수를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