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멘 디디에 다그노(Domaine Didier Dagueneau)**는 소비뇽 블랑이라는 품종을 단순한 아로마틱 품종에서 세계에서 가장 위대하고 장엄한 화이트 와인의 지위로 격상시킨 전설적인 생산자입니다. '뿌이-퓌메의 이단아'이자 '야생마'로 불리던 故 디디에 다그노는 극단적으로 낮은 생산량, 철저한 바이오다이내믹 농법, 효모 접촉(Sur Lie) 및 고유의 시가형 특수 오크 배럴(Cigares)을 도입해 혁명을 일으켰습니다. 2008년 그의 갑작스러운 비행기 사고 이후, 아들 **루이-벤자민 다그노(Louis-Benjamin Dagueneau)**가 완벽히 메이킹을 전담하며 아버지가 이룩한 압도적인 텍스처와 날카로운 칼날형 미네랄리티를 지성적이고 섬세한 현대적 감각으로 훌륭히 진화시켜 가고 있습니다.
"뀌베 이름인 '쀠흐 썅(Pur Sang)'은 불어로 '순수한 혈통(Thoroughbred/순종 마)'을 의미합니다. 이는 이 와인이 빚어지는 포도밭 '라 폴리(La Folie)'의 자갈이 섞인 서늘한 점토-규석질(Argilo-Silicieux) 토양이 가진 때 묻지 않은 에너지를 거침없이 분출한다는 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이 토양은 다그노 화이트 고유의 우람한 볼륨감과 강철 같은 척추 역할을 하는 서늘한 미네랄 산취를 선사합니다."
축복받은 강렬한 햇살과 높은 과실 집중도를 선사했던 **2020년 빈티지**는 소비뇽 블랑에 전례 없는 풍요로운 유질감과 황금빛 과즙의 집중력을 보태주었습니다. 루이-벤자민은 자칫 더운 해에 잃기 쉬운 극적인 긴장감을 보존하기 위해 수확 시기를 세밀하게 앞당겼고, 특유의 대형 중성 오크 캐스크 숙성을 고집하였습니다. 그 덕분에 잘 익은 열대 과실의 감미로운 터치와 다그노 고유의 불꽃 튀는 스모키함이 입안에서 오케스트라처럼 찬란한 밸런스를 구현해 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