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갈레랑(Jerome Galeyrand)은 원래 와인과 무관한 일을 하다가 2002년 쥬브레 샹베르탱 인근 생 필리베르에서 1.5헥타르로 시작한 사람입니다. 지금도 도멘은 6헥타르 남짓으로 작습니다.
시작이 늦은 만큼 밭을 고를 처지가 아니었습니다. 남들이 거들떠보지 않던 구획을 모았고, 그중에 알리고떼 올드 바인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그게 이 집의 숨은 강점이 됐습니다.
알리고떼는 오랫동안 부르고뉴의 이류 품종 취급을 받았습니다. 샤르도네가 좋은 밭을 다 가져가고 알리고떼는 가장자리로 밀려났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이유로 오래된 나무가 살아남았고, 최근 10년 사이 서늘한 산도와 짠맛을 이유로 다시 평가받고 있습니다.
'쇼몽(Chaumont)'은 밭 이름입니다. 갈레랑이 만드는 알리고떼 중 가장 윗급으로 다뤄지는 뀌베입니다.
밭에는 제초제를 쓰지 않습니다. 수확은 손으로 하고, 양조장에서는 손을 거의 대지 않습니다. 전송이를 적극적으로 쓰고 황은 최소한만 넣습니다. 숙성은 길게 가져가되 새 오크 비중은 낮게 유지합니다.
쥬브레 샹베르탱 레드로 이름이 났지만, 이 집은 화이트를 소량만 만듭니다. 물량이 워낙 적어 국내에는 거의 들어오지 않습니다.
2023년은 부르고뉴에 수확량이 회복된 해입니다. 더웠던 해였지만 알리고떼는 원래 산도가 높아 과숙 부담이 적고, 오히려 과실이 채워져 균형이 좋게 나왔습니다.
알리고떼가 밀려났기 때문에 오래된 나무가 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