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선 밖에 남은 밭, 그리고 석영의 땅
르 클로 뒤 카이유는 샤또네프 뒤 파프 아펠라시옹의 북동쪽 가장자리에 자리한 도멘입니다. 이 도멘에는 잘 알려진 일화가 하나 있습니다. 1930년대 아펠라시옹 경계를 확정하던 시기, 당시 소유주가 자기 사냥터에 측량단이 들어오는 것을 거부하는 바람에 일부 밭이 경계 바깥으로 남게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 결과 같은 떼루아의 고목 포도가 코트 뒤 론 등급으로 병입되는 상황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레 콰르츠(Les Quartz)는 이름 그대로 석영(quartz)이 섞인 토양의 구획에서 나온 퀴베입니다. 샤또네프를 대표하는 둥근 자갈(galets roulés) 위에 석영이 더해진 자리로, 낮의 열을 머금었다가 밤에 되돌려주는 자갈의 성질에 석영 특유의 미네랄 감이 얹힙니다. 도멘의 상위 퀴베 중 하나이며, 그르나슈가 중심을 이룹니다.
2000년은 남부 론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빈티지입니다. 잘 익은 과실과 넉넉한 구조가 함께 나온 해로, 장기 숙성에 적합했던 만큼 26년이 지난 지금이 마시기 좋은 구간입니다.
테이스팅 노트
스파이시한 검은 과실과 후추, 체리가 향의 중심을 잡습니다. 입안에서는 검은 베리와 붉은 베리, 체리가 물결처럼 밀려들며 매우 풍부하고 순수하며 농축된 인상을 남깁니다. 여기에 26년의 병 숙성이 더한 가리그(남프랑스 관목) 허브와 가죽, 감초의 3차 향이 겹칩니다. 타닌은 시간에 녹아 부드럽고, 피니시는 깔끔하게 길게 이어집니다.
JEFF LEVE · The Wine Cellar Insider
평론가 제프 리브는 2000년 레 콰르츠에 대해, 스파이시한 검은 과실·후추·체리가 향을 지배하고 입안은 검붉은 베리와 체리의 물결에 완전히 점령된다고 표현했습니다. 매우 풍부하고 순수하며 농축돼 있고, 깔끔한 피니시가 30초를 훌쩍 넘겨 지속된다고 평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와인을 “저평가된 샤또네프 뒤 파프”라고 덧붙였습니다.
올드 빈티지 안내
병입 후 26년이 지난 와인입니다. 코르크 상태와 액면(fill level)에는 연식에 따른 자연스러운 변화가 있을 수 있으며 개체별 편차가 존재합니다. 마시기 1시간 전 병을 세워 침전물을 가라앉힌 뒤 조심스럽게 디캔팅해 주세요.
SERVING & PAIRING
16–18°C에서 서빙하세요. 양고기 로스트와 허브를 곁들인 구이, 소고기 스튜, 프로방스식 도브(daube), 그리고 중간 숙성 하드 치즈와 잘 어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