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 르미이(En Remilly)는 생토뱅 프리미에 크뤼 중에서도 특별한 자리입니다. 르 몽라셰와 슈발리에 몽라셰 바로 위쪽 비탈에 붙어 있어, 같은 석회암 층을 공유합니다. 생토뱅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클리마로 꼽히는 이유입니다.
동남향의 가파른 비탈이라 일조가 좋고 배수가 빠릅니다. 얇은 표토 아래 석회암이 바로 드러나는 구조라, 와인에 부싯돌 같은 미네랄이 또렷하게 새겨집니다.
도멘 베르나르 모로 에 피스는 샤사뉴 몽라셰의 도멘으로, 프리미에 크뤼 라인업과 동일한 양조를 이 밭에도 적용합니다.
2013년은 작황이 어려웠던 해입니다. 서리·우박으로 수확량이 크게 줄었지만, 남은 포도는 산도가 높고 골격이 단단해 장기 숙성형으로 평가받습니다. 병입 후 13년이 지나 지금이 마시기 좋은 구간에 들어섰습니다.
"몽라셰와 담장 하나. 생토뱅에서 가장 높이 평가받는 클리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