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사네는 꼬뜨 드 뉘 최북단 마을입니다. 부르고뉴 마을 단위 아펠라시옹 가운데 레드·화이트·로제를 모두 낼 수 있는 유일한 곳이고, 1987년에야 AOC를 받은 늦깎이입니다. 아직 프리미에 크뤼가 없지만 여러 클리마가 승격 논의 대상에 올라 있어, 지금은 값에 비해 밭의 격이 앞서는 구간입니다.
레 롱제로아는 마르사네 경사 상단부에 있습니다. 토양층이 얇고 석회암 자갈이 많아 포도나무가 깊이 뿌리를 내려야 하는 자리입니다. 그 대가로 와인에 또렷한 미네랄과 긴 여운이 남습니다. 끌로 뒤 루아와 함께 마르사네 최고의 밭으로 꼽힙니다.
도멘 샤를 오두앙은 마르사네에 뿌리를 둔 가족 도멘입니다. 샤를 오두앙이 일군 밭을 지금은 아들 시릴 오두앙이 물려받아 양조를 맡고 있습니다. 약 14헥타르를 손으로 가꾸며 유기농 전환을 진행 중이고, 밭마다 다른 얼굴을 지우지 않는 양조를 고집합니다.
2021년은 부르고뉴에 혹독한 해였습니다. 4월 서리가 새순을 때렸고 서늘하고 습한 여름 내내 노균병 압력이 이어졌습니다. 수확량은 평년의 절반 안팎으로 줄었습니다. 대신 알코올은 낮고 산도는 높게 남아, 과숙 없는 붉은 과실과 팽팽한 산의 옛 부르고뉴다운 빈티지가 나왔습니다. 무게가 아니라 투명함으로 읽어야 하는 해입니다.
"토양이 얇을수록 와인은 길어진다. 마르사네의 교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