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멘 룰로(Domaine Roulot)는 뫼르소에서 가장 이름난 집 중 하나입니다. 장 마크 룰로(Jean-Marc Roulot)가 1989년부터 이끌고 있고, 그가 만드는 뫼르소는 코슈 뒤리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구하기 어려운 화이트로 꼽힙니다.
룰로의 스타일은 분명합니다. 살을 붙이지 않습니다. 새 오크를 절제하고, 과실을 익히기보다 일찍 따서 산을 남깁니다. 뫼르소가 통통하고 버터 같다는 통념과는 반대쪽에 서 있는 집입니다. 그래서 룰로의 와인은 어릴 때 날카롭고, 시간이 지나야 열립니다.
알리고떼는 부르고뉴의 두 번째 백포도입니다. 오랫동안 키르 칵테일의 베이스 취급을 받았지만, 기후가 더워지면서 산이 살아 있는 품종의 가치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룰로의 알리고떼가 특별한 이유는 만드는 손이 같기 때문입니다. 뫼르소 1er 크뤼를 다루는 방식 그대로 — 일찍 따고, 새 오크를 쓰지 않고, 효모 위에서 숙성합니다. 등급은 가장 아래지만 결은 위와 이어집니다. 룰로의 뫼르소를 마시기 전에 이 집의 성격을 알고 싶다면 여기서 시작하는 게 맞습니다.
2023년은 부르고뉴에 수확량이 넉넉했던 해입니다. 2021년의 서리, 2022년의 더위를 지나 모처럼 균형이 잡힌 해로 평가됩니다. 과실이 충분히 익으면서도 산이 남아, 알리고떼처럼 산으로 버티는 품종에는 특히 좋았습니다.
뫼르소에서 가장 구하기 어려운 화이트를 만드는 장 마크 룰로의 알리고떼. 뫼르소 1er와 같은 방식으로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