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께스 데 무리에타(Marqués de Murrieta)는 1852년 설립된 리오하 최초의 근대 와이너리입니다. 로그로뇨 외곽 300헥타르 규모의 단일 소유지에서 이가이(Ygay)·달마우(Dalmau) 같은 리오하의 상징적인 와인을 만들어 왔습니다.
1980년대 초 크레이셀 백작이 인수한 뒤 현재는 그의 아들 비센테 달마우 세브리안-사가리가가 이끌고, 양조는 마리아 바르가스가 맡고 있습니다. 유기농 인증 밭에서 템프라니요와 비우라를 중심으로 재배합니다.
이 뀌베는 창립 170주년(2022년)을 기념해 만들어졌습니다. 두 사람은 '또 하나의 리제르바'를 내는 대신 완전히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170주년을 리제르바가 아닌 '떼루아 와인'으로 답한 뀌베."
기념 뀌베인데도 오크와 숙성 연수를 앞세우지 않습니다. 리오하의 관습대로라면 리제르바·그란 리제르바로 갔겠지만, 이 와인은 떼루아와 품종의 과실을 전면에 세웁니다.
포도는 신선도가 살아 있을 때 일찍 수확합니다. 이후 자연 효모로 자발 발효하고, 석조 탱크와 큰 오크통에서 나눠 숙성합니다. 작은 새 오크통을 쓰지 않기 때문에 바닐라·코코넛 같은 오크 향 대신 미네랄과 붉은 과실이 그대로 남습니다.
결과는 리오하치고 이례적으로 가볍고 활기찬 술입니다. 타닌은 곱게 다듬어져 구조만 잡아 주고, 알코올감보다 에너지와 흐름이 먼저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