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또 빠쁘 클레망은 보르도에서 기록상 가장 오래된 샤또로 꼽힙니다. 1300년대 초 베르트랑 드 고트 대주교가 소유했고, 그가 교황 클레멘스 5세가 되면서 이 이름이 붙었습니다.
1980년대부터 베르나르 마그레가 소유하고 있습니다. 밭은 60ha로 페삭 레오냥 안에서 큰 편이며, 보르도 시내와 거의 붙어 있습니다.
양조에서 유명한 대목은 수작업 제경(除梗)입니다. 기계를 쓰지 않고 사람이 포도알을 하나씩 떼어내는 방식으로, 보르도에서 이 수준의 수작업을 하는 곳은 드뭅니다.
빠쁘 클레망의 레드는 페삭 레오냥 특유의 연기·담배·흙 냄새(구운 토양 뉘앙스)가 또렷합니다. 메독의 깔끔한 과실과는 결이 다릅니다.
2011년 보르도는 그레이트 빈티지가 아닙니다. 대신 알코올이 낮고 구조가 클래식해서, 14년이 지난 지금 기다릴 필요 없이 바로 마실 수 있는 구간에 있습니다.
1300년대부터 포도를 심어온 밭, 교황의 이름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