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틸드 다벤느(Clotilde Davenne)는 샤블리를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 먼저 알려진 이름입니다. 디종에서 양조를 공부한 뒤, 장 마크 브로카르(Jean-Marc Brocard)에서 20년 가까이 양조 책임자로 일했습니다. 브로카르가 샤블리의 큰 이름으로 올라서던 시기의 와인들이 그의 손을 거쳤습니다.
자기 이름의 도멘을 시작한 건 1994년, 프레히(Préhy)에 밭을 사면서였습니다. 처음엔 브로카르 일과 병행했고, 2000년대 중반에 완전히 독립했습니다. 지금은 생 브리 르 비뇌(Saint-Bris-le-Vineux)에 자리를 잡고 15헥타르 남짓을 가꿉니다.
만드는 방식은 단순합니다. 새 오크를 쓰지 않습니다. 샤블리는 대부분 스테인리스에서 발효·숙성해 키메리지안 토양의 짠맛과 긴장감을 그대로 둡니다. 나무로 살을 붙이는 대신, 오래된 나무에서 나오는 농도로 채웁니다.
샤블리의 그랑 크뤼는 단 하나, 세랭 강 오른쪽 기슭의 100헥타르 남짓한 비탈뿐입니다. 그 안이 일곱 개 구획으로 나뉩니다 — 블랑쇼, 레 클로, 발뮈르, 그르누이, 보데지르, 프뢰즈, 그리고 부그로(Bougros).
부그로는 그중 가장 서쪽 끝, 세랭 강에 가장 가까운 자리입니다. 경사가 가파르고 강이 바로 아래 있어 다른 구획보다 서늘합니다. 그래서 레 클로처럼 무겁지 않고, 힘과 긴장이 함께 있는 성격으로 꼽힙니다.
2020년은 더웠지만 샤블리에는 좋았던 해입니다. 수확이 일렀고 과실이 충분히 익었는데도 산이 남았습니다. 그랑 크뤼급에서는 특히 농도와 긴장이 함께 잡힌 해로 평가됩니다.
다벤느는 그랑 크뤼에도 새 오크를 쓰지 않습니다. 밭이 가진 것을 더하지도 빼지도 않겠다는 뜻입니다.
샤블리 그랑 크뤼 일곱 구획 중 세랭 강에 가장 가까운 부그로. 그랑 크뤼인데도 새 오크 0% — 밭을 그대로 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