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멘 실방 파타유는 코트 드 뉘 북쪽 끝 마을 마르사네(Marsannay)에 자리합니다. 실방 파타유는 원래 양조 컨설턴트(외놀로그)로 여러 도멘의 양조를 봐주던 사람이고, 2001년 자기 이름으로 도멘을 시작했습니다.
마르사네는 오랫동안 부르고뉴에서 가장 저평가된 마을이었습니다. 그랑 크뤼도 프리미에 크뤼도 없는 마을이지만, 파타유는 구획을 하나하나 따로 담아 이 땅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증명했습니다. 지금 마르사네를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불리는 이름입니다.
이 집을 특별하게 만든 건 알리고떼입니다. 부르고뉴에서 알리고떼는 샤르도네에 밀려 "싼 화이트"로 취급받던 품종인데, 파타유는 수령 높은 알리고떼 밭을 리유디별로 따로 병입하기 시작했습니다. 샹 포레, 끌로 뒤 루아, 레 오본느 오 페페, 라 샤름 오 프레트르 — 이제는 이 이름들이 샤르도네 못지않은 값에 거래됩니다.
재배는 유기농을 기본으로 하고 밭일에 손이 많이 갑니다. 양조는 개입을 최소화해 자연 효모로 발효하고, 새 오크를 거의 쓰지 않습니다. 그래서 와인에 밭의 성격이 그대로 남습니다.
라벨은 이 집의 상징인 라일락빛입니다. 병 앞면에는 빈티지를 넣지 않고 아펠라시옹만 적습니다.
부르고뉴 알리고떼는 파타유 알리고떼 라인의 입구입니다. 리유디 단일 병입들이 보여주는 성격을 한 병에 모아 담은 큐베이고, 이 집의 알리고떼가 왜 다른지 가장 적은 비용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2024년 부르고뉴는 봄 서리와 곰팡이병, 우박이 겹쳐 수확량이 크게 줄어든 해입니다. 밭에서 선별을 철저히 한 집만 좋은 결과를 냈고, 그만큼 양이 적습니다.
알리고떼는 싼 품종이 아니라, 제대로 만들어진 적이 드문 품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