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사 밸리, 글레처 가문의 양조 전통
글레처(Glaetzer)는 남호주 바로사 밸리를 대표하는 가족 와이너리입니다. 라벨에 새겨진 ‘The Glaetzer Family Winemaking Tradition’이라는 문구 그대로, 여러 세대에 걸쳐 이 지역에서 와인을 만들어 온 집안입니다. 현재는 벤 글레처(Ben Glaetzer)가 양조를 이끌고 있습니다.
바로사 밸리는 호주에서 쉬라즈로 가장 이름난 산지입니다. 덥고 건조한 기후에서 나오는 농익은 검은 과실, 그리고 이 지역에 남아 있는 오래된 고목이 만드는 농축도가 특징입니다. 글레처는 그중에서도 수확량을 극단적으로 낮추는 방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벤 글레처는 2004년을 ‘매직 빈티지’라고 표현했습니다. 실제로 이 해의 바로사 쉬라즈는 힘과 구조가 함께 갖춰진 해로 평가받습니다.
테이스팅 노트
병입 후 20년이 넘은 바로사 쉬라즈입니다. 달콤한 검은 과실이 중심을 잡고, 그 위로 모카와 감초의 뉘앙스가 얹힙니다. 오랜 병 숙성을 거치며 가죽과 마른 허브, 흙내음 같은 3차 향이 더해졌습니다. 바로사답게 크고 농밀하며 힘이 있지만, 그 안에 서늘하고 짭짤한 결이 지나가며 균형을 잡아 줍니다. 타닌은 시간에 녹아 매끄럽고, 여운은 길게 이어집니다.
ANTHONY GISMONDI · Gismondi on Wine
평론가 앤서니 지스몬디는 이 와인을 두고, 매끈하고 풍미가 풍부한 이 레드를 관통하는 서늘하고 짭짤한 결이 인상적이라고 했습니다. 에이커당 2톤 미만이라는 극도로 낮은 수확량의 특징이 그대로 드러나며, 달콤한 검은 과실과 모카·감초의 뉘앙스가 전반에 깔린다고 평했습니다. 바로사에서 기대할 법한 크고 농밀하고 강한 스타일이면서도 구조와 조화를 갖췄다고 덧붙였습니다.
올드 빈티지 안내
병입 후 20년 이상 지난 와인입니다. 코르크 상태와 액면(fill level)에는 연식에 따른 자연스러운 변화가 있을 수 있으며 개체별 편차가 존재합니다. 마시기 1시간 전 병을 세워 침전물을 가라앉힌 뒤 조심스럽게 디캔팅하시길 권합니다.
SERVING & PAIRING
16–18°C에서 서빙하세요. 숯불에 구운 소고기와 양갈비, 바비큐 립, 그리고 후추와 향신료를 넉넉히 쓴 요리와 특히 잘 맞습니다. 숙성 체다 같은 단단한 치즈와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