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푸티에, 론의 비오디나미 대표주자
메종 엠 샤푸티에는 1808년 창립 이래 론 밸리를 대표해 온 도멘입니다. 1990년 미셸 샤푸티에가 경영을 맡으면서 도멘의 성격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그는 전 밭을 비오디나미로 전환하고, 밭마다 개별 퀴베를 만드는 파셀레르(parcellaire)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샤푸티에의 라벨은 점자(브라유)가 새겨진 것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1996년부터 모든 라벨에 점자를 넣기 시작했으며, 이는 와인 업계에서 보기 드문 접근성 시도로 자주 언급됩니다.
크루아 드 부아(Croix de Bois)는 샤또네프 뒤 파프의 단일 구획에서 나온 그르나슈 100% 퀴베입니다. 수령이 높은 고목에서 낮은 수확량으로 얻은 과실을 사용하며, 샤또네프의 여러 퀴베 중에서도 밭의 성격이 가장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와인으로 꼽힙니다.
테이스팅 노트
20년 이상 병 숙성을 거친 남부 론입니다. 이 정도 연식의 그르나슈는 처음의 붉은 과실이 말린 자두와 무화과, 설탕에 절인 체리 쪽으로 옮겨가고, 가리그(남프랑스 관목)의 허브 향, 가죽, 감초, 후추의 3차 향이 전면에 나옵니다. 타닌은 이미 부드럽게 녹아 있으며, 따뜻한 알코올감과 산도가 균형을 잡아 긴 여운을 만듭니다.
비평가 점수 · 95 / 92
2003 크루아 드 부아는 주요 평가에서 95점과 92점을 받았습니다. 2003년은 유럽 전역이 기록적인 폭염을 겪은 해로, 남부 론에서는 매우 농축되고 알코올이 높은 와인이 나온 빈티지입니다. 그만큼 개성이 뚜렷하며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는 해입니다.
올드 빈티지 안내
병입 후 20년 이상 지난 와인입니다. 코르크 상태와 액면(fill level)에는 연식에 따른 자연스러운 변화가 있을 수 있고 개체별 편차가 존재합니다. 마시기 최소 1시간 전 병을 세워 침전물을 가라앉힌 뒤 조심스럽게 디캔팅하시길 권합니다.
SERVING & PAIRING
16–18°C에서 서빙하세요. 양고기 로스트, 소고기 스튜, 프로방스식 도브, 허브를 넉넉히 쓴 구이 요리와 잘 맞습니다. 숙성된 하드 치즈와도 좋은 조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