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멘 샤비 슈에(Domaine Chavy-Chouet)는 오늘날 뫼르소와 퓔리니 몽라쉐를 통틀어 가장 예리하고 순수한 화이트 와인을 만드는 도멘으로 명성이 자자하지만, 그들의 숨겨진 진정한 보석은 바로 정교하게 통제된 극소량의 레드 와인에 있습니다. 7대째 가업을 이어받아 젊은 감각으로 비약적인 성장을 이룩한 천재 양조가 로마릭 샤비(Romaric Chavy)는 포도밭의 비오디나믹 전환과 더불어 오크 사용을 극단적으로 줄여 포도 열매와 테루아 본연의 목소리를 왜곡 없이 투명하게 담아내는 양조 철학을 완성했습니다.
"1등급 밭인 '레 샹랭(Les Chanlins)'은 포마르(Pommard) 최남단, 즉 볼네(Volnay) 1등급 밭인 '레 피튀르(Les Pitures)'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가파른 언덕길에 위치합니다. 이 독특한 지리적 특성 덕분에 포마르 특유의 남성적이고 단단한 골격(철분과 점토 토양) 위에, 볼네가 지닌 극상의 우아함, 여성적인 꽃향기, 그리고 벨벳 같은 섬세한 타닌이 기적적으로 양립하는 진귀한 매력을 뽐냅니다."
부르고뉴 레드의 전설적인 해로 꼽히는 2019년 빈티지는 농축된 일조량 덕분에 포도가 완벽한 생리적 성숙을 이루었습니다. 로마릭 샤비의 엄격한 조기 수확 전략과 섬세한 침출 기법을 통해, 자칫 과해질 수 있었던 남부 코트 드 보온의 열감을 차갑고 날카로운 미네랄리티와 서늘한 산미로 완벽히 묶어내며 압도적인 균형미를 선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