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멘 장 클로드 바슐레(Domaine Jean-Claude Bachelet et Fils)**는 생토방(Saint-Aubin) 지역을 기반으로 퓔리니 몽라쉐와 샤샤뉴 몽라쉐의 최고급 떼루아를 조형해 내는 부르고뉴 화이트의 명가입니다. 현재 도멘을 지휘하는 베누아(Benoît)와 장-바티스트(Jean-Baptiste) 바슐레 형제는 생토방이 지닌 가볍고 풋풋한 화이트의 편견을 완전히 뒤엎고, 극단적으로 낮은 yield(수확량)와 부르고뉴 화이트 명가 중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로 긴 **18~20개월간의 초장기 오크 숙성**을 고수합니다. 그들의 타협 없는 집념은 생토방 화이트 와인에 퓔리니 그랑 크뤼를 연상시키는 압도적인 구조감과 폭발적인 집중력, 그리고 크리미한 두께감을 부여합니다.
"생토방의 대표적인 프리미에 크뤼 밭인 '레 샹플로(Les Champlots)'는 생토방 마을 북동쪽 경사면 해발 300~340m의 높은 고지대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얇고 척박한 백색 석회암과 진흙 이회토 토양 위에 온화한 남향을 품어, 찌를 듯이 날카롭고 짭조름한 석회질 미네랄 산도와 입안을 꽉 채우는 황금빛 과즙의 묵직한 힘이 소름 끼치도록 우아하게 공존하는 독보적인 떼루아입니다."
화이트 와인의 클래식하고 예리한 석회 미네랄 뼈대가 돋보이는 **2013년 빈티지**는 오랜 시간 침묵의 수련을 거쳐 비로소 거장의 면모를 완성한 위대한 콜드 빈티지(Cool Vintage)입니다. 바슐레 가문의 굳건한 서늘함과 정교한 유성 효모 접촉(Sur Lie) 방식은 10년이 넘는 기나긴 병 숙성을 통과하며 투명한 에너지를 고스란히 보존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젊은 날의 완고했던 고산도는 유려한 크림처럼 매끄럽게 정제되어, 부르고뉴 화이트 애호가들이 가장 갈망하는 '완벽하게 만개한 정점'의 찬란한 순간을 선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