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 S°의 S는 제로 도자주를 뜻합니다. 2차 발효를 마친 뒤 찌꺼기를 빼내면서 보통은 설탕을 녹인 리큐어를 채워 넣는데, 이 와인은 같은 와인으로만 채웁니다. 단맛이 0에 가깝기 때문에 포도와 밭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베이스는 샤르도네 100%, 전통 방식(병내 2차 발효)으로 만들고 효모 찌꺼기 위에서 오래 재웁니다.
도멘 뒤 펠리칸은 2012년에 시작된 젊은 도멘입니다. 주인은 볼네의 기욤 당제르빌 — 부르고뉴 마르키 당제르빌의 그 당제르빌입니다. 부르고뉴의 꼭대기에 있던 사람이 쥐라의 아르부아에 밭을 사들이자 당시 업계가 술렁였습니다. 지금 도멘은 15헥타르 남짓입니다.
밭은 유기농 인증을 받았고 비오디나미로 관리합니다. 아르부아의 토양은 쥐라기 이회토와 석회암 — 이름 그대로 쥐라기(Jurassic)라는 지질 시대가 이 땅에서 나왔습니다. 부르고뉴에서 가져온 정밀함과 쥐라 특유의 짠 미네랄이 만나는 지점이 이 도멘이 빠르게 평가를 얻은 이유입니다.
2020년은 쥐라에 덥고 이른 해였습니다. 수확이 8월에 시작될 만큼 빨랐고 수확량은 적었습니다. 더운 해의 거품은 산이 부족해지기 쉬운데, 아르부아의 고도와 이회토가 그 산을 붙잡아 뒀습니다. 알코올 13%의 무게감과 제로 도자주의 날카로움이 함께 있는 형태입니다.
"볼네의 당제르빌이 쥐라에서 만드는 거품. 설탕을 한 톨도 넣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