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멘 뒤 펠리칸은 볼네의 마르키 당제르빌(Marquis d'Angerville)이 2012년 쥐라에 세운 도멘입니다. 부르고뉴에서 가장 섬세한 볼네를 만드는 집이 국경 너머 쥐라에 자리를 잡은 건 당시 꽤 화제였습니다.
기욤 당제르빌이 쥐라를 택한 이유는 분명했습니다. 꼬뜨 도르와 같은 쥐라기 석회질 토양, 더 서늘한 기후, 그리고 아직 값이 오르지 않은 땅. 바이오다이나믹으로 시작해 지금은 아르부아에서 손꼽히는 이름이 되었습니다.
사바냥(Savagnin)은 쥐라의 토착 백포도입니다. 보통은 통을 가득 채우지 않고 산막효모 아래에서 몇 년을 두는 수 부알(sous voile) 방식으로 만들어 셰리 같은 산화 풍미를 냅니다.
그런데 이 병은 우이에(Ouillé)입니다 — 증발한 만큼 계속 채워 넣어 산화를 막는 방식이죠. 산막 없이 키운 사바냥은 전혀 다른 얼굴을 보입니다. 짭짤한 미네랄과 긴장감은 그대로인데, 과실이 훨씬 또렷하고 깨끗합니다.
그랑 퀴룰레(Grand Curoulet)는 아르부아의 단일 구획입니다. 쥐라기 이회토 위의 자리로, 펠리칸의 사바냥 중에서도 가장 짜임새 있는 병으로 꼽힙니다.
볼네의 당제르빌이 쥐라에서 만드는 사바냥. 산화를 막는 우이에 방식이라 짠맛과 긴장감은 남고 과실은 또렷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