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 로네는 꼬르똥 언덕의 동쪽에서 남동쪽으로 돌아가는 사면, 라두아 세리니 쪽에 걸쳐 있는 그랑 크뤼 구획입니다. 철분이 많아 붉은빛이 도는 이회토가 특징이고, 돌이 많아 배수가 빠릅니다. 꼬르똥 그랑 크뤼 안에서도 구조가 단단하고 어린 시절에는 닫혀 있는 편이라 시간을 요구하는 자리로 알려져 있습니다. 볼네를 본거지로 하는 클레제에게 이 밭은 도멘에서 가장 힘이 실린 와인입니다.
도멘 이본 클레제는 볼네 마을 한가운데 자리한 6헥타르 남짓의 작은 도멘입니다. 문서로 확인되는 가문의 포도 재배 기록이 1268년까지 거슬러 올라가, 부르고뉴에서 가장 오래된 와인 가문 중 하나로 꼽힙니다. 현재 도멘을 이끄는 티보 클레제가 28대째입니다.
2015년, 아버지 티에리 클레제의 갑작스러운 타계로 티보가 도멘을 물려받았습니다. 그 전까지 그는 도멘 드 라 로마네 콩티와 메오 카뮈제, 그리고 오리건과 뉴질랜드에서 양조를 배웠습니다. 승계 직후 그가 바꾼 것은 화려한 것이 아니라 기본이었습니다. 수확 시기를 앞당기고, 추출을 부드럽게 하고, 새 오크 비중을 크게 줄였습니다. 그 결과 도멘의 평가는 10년이 채 안 되는 사이 부르고뉴에서 가장 빠르게 올라갔습니다.
2021년은 부르고뉴에 혹독한 해였습니다. 4월 서리가 새순을 때렸고 서늘하고 습한 여름 내내 병해 압력이 이어져 수확량이 평년의 절반 안팎으로 줄었습니다. 대신 알코올은 낮고 산도는 높게 남아, 과숙 없는 붉은 과실과 팽팽한 산의 고전적인 빈티지가 나왔습니다. 물량은 적지만, 클레제처럼 절제해서 빚는 도멘에는 결이 맞는 해입니다.
"꼬르똥 언덕 동편, 철분 붉은 흙. 꼬르똥 중에서도 가장 단단하게 자라는 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