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 로드레는 1776년 랭스에 세워져 7대째 가족이 운영하는 샴페인 하우스입니다. 대형 하우스 대부분이 포도를 사들여 쓰는 것과 달리, 로드레는 필요한 포도의 상당 부분을 자기 밭에서 직접 수확합니다. 그 자립성이 크리스탈(Cristal)을 만들어 낸 토대입니다.
브뤼 나뛰르는 2015년에 처음 세상에 나온 뀌베이고, 이 2006년이 그 첫 빈티지입니다. 셰프 드 카브 장 바티스트 레카이용과 디자이너 필립 스탁(Philippe Starck)이 함께 구상했습니다.
스탁이 요구한 것은 단순했습니다. 설탕을 한 톨도 넣지 말 것. 그래서 이 샴페인에는 도자주가 전혀 없습니다. 병입 후 보충액으로 맛을 다듬는 일반적인 공정을 건너뛰기 때문에, 포도가 그해에 완벽하게 익지 않으면 애초에 만들 수 없습니다.
포도는 뀌미에르(Cumieres)의 점토·석회 단일 구획에서 나옵니다. 남향 비탈이라 샹파뉴에서도 포도가 잘 익는 자리이고, 도자주 없이 균형이 서는 몇 안 되는 밭입니다. 피노 누아를 중심으로 샤르도네와 뮈니에를 더해 빚습니다.
2006년은 샹파뉴에 따뜻했던 해입니다. 산도보다 과실의 무게가 앞서는 빈티지라, 설탕을 전혀 넣지 않는 이 뀌베에는 오히려 맞는 조건이었습니다. 병에서 20년 가까이 지난 지금은 숙성에서 온 고소함이 전면에 나와 있습니다.
제임스 서클링이 94점을 주며 "아주 드라이하고 밀도 높은, 층을 이룬 과실과 유연한 질감, 긴 피니쉬"로 평했습니다.
설탕을 한 톨도 넣지 않은 샴페인. 그게 스탁의 유일한 요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