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토디(Fontodi)는 키안티 클라시코 한가운데, 판자노 인 키안티에 자리한 도멘입니다. 1968년 마네티 가문이 인수한 뒤 지금까지 가족이 직접 운영하고 있습니다.
밭은 콘카 도로(Conca d'Oro)라 불리는 원형 분지 안에 있습니다. 사방이 언덕으로 둘러싸여 밤낮 기온차가 크고, 토양은 갈레스트로라는 부서지는 점판암입니다. 산지오베제가 토스카나에서 가장 잘 익는 자리로 오래 꼽혀 온 구역입니다.
1990년대 초부터 유기농으로 전환했고, 지금은 밭과 가축을 함께 돌리는 순환 농법을 씁니다. 키안티 클라시코에서 유기농을 가장 먼저 시작한 집 중 하나입니다.
플라치아넬로 델라 피에베는 1981년에 처음 나왔습니다. 당시 키안티 클라시코 규정이 화이트 품종을 섞도록 강제했기 때문에, 마네티는 아예 등급을 버리고 산지오베제 100%로 테이블 와인을 만들었습니다.
같은 시기의 수퍼 투스칸들이 카베르네와 메를로에 기댄 것과 달리, 플라치아넬로는 끝까지 산지오베제만으로 승부했습니다. 토스카나의 토착 품종이 보르도 품종 없이도 최상급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와인으로 평가받습니다.
2021년은 토스카나에 서늘하고 건조했던 해입니다. 수확량은 적었지만 포도가 천천히 익어 산도와 탄닌이 또렷하게 남았습니다. 음용 적기를 2025년부터 2050년까지로 보는 장기 숙성형 빈티지입니다.
Wine Advocate 98점, James Suckling 96점을 받았습니다.
보르도 품종 없이, 산지오베제만으로 최상급에 올라선 와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