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Aÿ)는 샹파뉴에서 피노 누아의 성지로 불리는 그랑 크뤼 마을입니다. 마른 강을 바라보는 남향 사면이라 포도가 잘 익고, 볼랭저·데츠·고세 같은 이름난 메종이 모두 이 마을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앙리 지로도 1625년부터 아이에 있어 온 집안입니다.
퓌 드 센(Fût de Chêne)은 "오크통"이라는 뜻입니다. 이 도멘의 상징은 아르곤(Argonne) 숲의 참나무입니다. 샹파뉴에서 동쪽으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이 숲의 나무로 통을 짜는데, 결이 촘촘해 나무 맛을 덜 주고 산소만 천천히 들여보냅니다. 앙리 지로는 아예 아르곤 숲의 구획을 확보해 자기 통을 만듭니다.
MV는 Multi-Vintage입니다. 한 해만 담는 밀레짐과 달리 여러 해를 겹쳐 쌓되, 숫자(17)는 기준이 되는 해를 가리킵니다. 솔레라처럼 오래된 리저브 와인을 섞어 넣기 때문에 단일 빈티지보다 폭이 넓고 안정적입니다.
오크통에서 발효와 숙성을 마친 뒤 병 안에서 다시 오래 잠재웁니다. 그래서 샴페인인데도 화이트 부르고뉴에 가까운 질감이 납니다. 기포는 곱고, 무게는 확실히 있습니다. 식전주라기보다 식사용 샴페인입니다.
"아이 마을 포도를, 아르곤 숲에서 벤 나무로 만든 통에 담습니다. 앙리 지로의 얼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