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스카 달메리타(Tasca d'Almerita)는 1830년부터 시칠리아 내륙 고원에서 와인을 만들어 온 가문입니다. 본거지인 테누타 레갈레알리(Tenuta Regaleali)는 팔레르모 남동쪽, 해발 400~750m의 구릉지에 펼쳐진 500헥타르 규모의 대농장입니다.
시칠리아 하면 떠오르는 뜨거운 해안과 달리, 레갈레알리는 내륙 고지대입니다. 낮과 밤의 기온 차가 20도 가까이 벌어지고, 여름에도 밤이 서늘합니다. 그래서 시칠리아답지 않게 산도가 또렷하고 구조가 단단한 와인이 나옵니다.
로쏘 델 콘테(Rosso del Conte)는 1970년 첫 빈티지를 낸 타스카 달메리타의 플래그십입니다. "백작의 레드"라는 뜻으로, 당시 시칠리아에서는 아무도 하지 않던 토착 품종의 고급 단일 와인이라는 발상을 처음 실현한 와인입니다. 시칠리아 현대 와인의 출발점으로 꼽힙니다.
품종은 시칠리아 토착인 네로 다볼라(Nero d'Avola)를 중심으로 페리코네(Perricone)를 섞습니다. 밭은 수령 50년이 넘는 산 루치오(San Lucio) 구획이며, 전통적인 알베렐로(나무 덤불식) 수형으로 관리합니다.
2012년은 시칠리아가 덥고 건조했던 해입니다. 포도가 완전히 익어 과실이 농축되었고, 고지대의 일교차 덕분에 산도가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병입 후 13년이 지나 지금이 마시기 좋은 시점입니다.
수입 가격 조정으로 한정 수량 특가로 내놓습니다. 국내 유통 중인 동일 빈티지는 5만 원대 중후반, 최근 빈티지는 8만~9만 원대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1970년, 시칠리아에서 아무도 하지 않던 일. 토착 품종으로 만든 첫 번째 고급 레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