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필립포(San Filippo)는 몬탈치노 남동쪽 카스텔누오보 델라바테(Castelnuovo dell'Abate) 마을 인근에 있는 작은 와이너리입니다. 전설적인 비온디 산티와 치아치 피콜로미니가 이웃하는 구역으로, 몬탈치노 안에서도 가장 더운 남쪽 사면에 해당합니다.
2002년 로베르토 지안넬리니(Roberto Giannelini)가 인수한 뒤 밭을 전부 다시 심고 양조장을 새로 지었습니다. 포도밭은 해발 350~420m에 약 9헥타르, 전부 산지오베제 그로소입니다.
남향 사면이라 포도가 완전히 익습니다. 몬탈치노 북쪽의 날카로운 산미보다 잘 익은 검은 과실과 둥근 질감 쪽으로 가는 스타일이고, 그만큼 접근성이 좋습니다.
레 루체레(Le Lucére)는 산 필립포의 최상위 퀴베입니다. 밭에서 가장 오래되고 좋은 구획의 포도만 골라 좋은 해에만 생산하며, 생산량이 매우 적습니다.
양조는 대형 슬라보니아 오크 보테(botte)에서 장기 숙성한 뒤 병입합니다. 바리끄의 강한 오크향 대신 산지오베제 본연의 과실과 구조를 살리는 전통적인 방식입니다. 로버트 파커와 제임스 서클링 모두 이 와인을 몬탈치노의 숨은 강자로 꼽아왔습니다.
2018년은 몬탈치노에서 봄비가 잦고 여름이 온화했던 해입니다. 2017년 같은 극단적인 더위가 없어 알코올이 과하지 않고 산미가 또렷하게 남은 클래식한 빈티지로 평가됩니다. 남향 사면의 산 필립포에게는 오히려 유리한 조건이었습니다.
수입 가격 조정으로 한정 수량 특가로 내놓습니다. 국내 유통 중인 레 루체레는 빈티지에 따라 13만~21만 원대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좋은 해에만 만듭니다. 산 필립포가 가진 가장 좋은 구획에서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