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 오트 매지에르는 본 로마네 경사 아래쪽, 마을 동편에 자리한 리외디입니다. 충적토가 쌓여 토양이 깊고 점토 비중이 높습니다. 위쪽 밭들이 향과 선으로 말한다면 이 자리는 과실의 살집과 둥근 질감으로 말합니다. 클라블리에의 60년 고목이 그 살집에 밀도를 더합니다.
도멘 브뤼노 클라블리에는 본 로마네에 자리한 5.6헥타르 규모의 작은 도멘입니다. 1987년 브뤼노 클라블리에가 외가인 귀야르 가문의 밭을 물려받으며 자기 이름으로 병입을 시작했습니다. 농업공학을 전공한 뒤 포도밭으로 돌아온 사람답게, 그는 밭에서 끝내는 양조를 고집합니다.
1990년대 후반 비오디나미로 전환해 데메테르 인증을 받았습니다. 밭마다 심은 해가 다른 비에이 비뉴—60년 이상 된 고목이 대부분입니다. 수확은 전부 손으로, 선별은 두 번, 새 오크는 20% 안팎으로 절제합니다. 여과와 청징을 하지 않아 병 안에 침전이 생길 수 있습니다.
2021년은 부르고뉴에 혹독한 해였습니다. 4월 서리가 새순을 때렸고 서늘하고 습한 여름 내내 노균병 압력이 이어져 수확량이 평년의 절반 안팎으로 줄었습니다. 대신 알코올은 낮고 산도는 높게 남아, 과숙 없는 붉은 과실과 팽팽한 산의 고전적인 빈티지가 나왔습니다. 클라블리에처럼 원래 가볍게 빚는 도멘에는 오히려 결이 맞는 해입니다.
"경사 아래의 깊은 흙. 본 로마네가 살집을 얻는 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