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링턴 밀(Callington Mill)은 태즈메이니아 오틀랜즈(Oatlands)에 있습니다. 마을 한가운데 1837년에 세워진 풍차(Callington Mill)가 있고 — 남반구에서 유일하게 지금도 돌아가는 오스트리아식 풍차입니다 — 증류소는 그 풍차의 이름과 그 풍차가 빻은 곡물을 함께 가져왔습니다.
태즈메이니아는 위스키 지도에서 가장 서늘한 축에 속합니다. 남위 42도, 남극에서 불어오는 ‘로어링 포티스’ 바람이 직접 닿는 섬입니다. 숙성은 스코틀랜드보다도 천천히 진행되고, 대신 연중 기온차가 커서 오크와 원액이 계절마다 크게 호흡합니다. 여기서 쿨 클라이밋(Cool Climate)이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증류소는 2019년 가동을 시작했습니다. 태즈메이니아산 보리, 섬의 물, 그리고 호주 특유의 작은 캐스크를 씁니다. 작은 통은 원액과 오크가 닿는 면적을 늘려 짧은 숙성에서도 밀도를 만들어 냅니다.
모든 병입은 냉각여과와 색소를 배제합니다. 잔의 색은 캐스크에서 온 그대로입니다.
애니버서리(Anniversary)는 증류소 가동 7주년을 기념해 내놓은 한정 병입입니다. 태즈메이니아의 거칠고 맑은 풍경 속에서 시작된 계획이 7년의 숙성을 거쳐 하나의 형태로 완성됐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캐스크는 팔로 코르타도(Palo Cortado)와 PX(페드로 히메네스)를 함께 썼습니다. 팔로 코르타도는 아몬티야도의 향에 올로로소의 몸을 가진, 셰리 중에서도 드물게 잡히는 스타일입니다. 여기에 PX의 짙은 단맛이 더해져 견과와 말린 과일이 겹으로 쌓입니다.
46도로 절제해 병입했습니다. 도수를 낮춘 만큼 캐스크의 구조가 더 선명하게 읽힙니다. 프리미엄 박스 포장.
"7년. 이 증류소가 처음 내놓는 기념병이자, 인내가 재료였다는 선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