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틸드 다벤느(Clotilde Davenne)는 샤블리를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 먼저 알려진 이름입니다. 디종에서 양조를 공부한 뒤, 장 마크 브로카르(Jean-Marc Brocard)에서 20년 가까이 양조 책임자로 일했습니다. 브로카르가 샤블리의 큰 이름으로 올라서던 시기의 와인들이 그의 손을 거쳤습니다.
자기 이름의 도멘을 시작한 건 1994년, 프레히(Préhy)에 밭을 사면서였습니다. 처음엔 브로카르 일과 병행했고, 2000년대 중반에 완전히 독립했습니다. 지금은 생 브리 르 비뇌(Saint-Bris-le-Vineux)에 자리를 잡고 15헥타르 남짓을 가꿉니다.
만드는 방식은 단순합니다. 새 오크를 쓰지 않습니다. 샤블리는 대부분 스테인리스에서 발효·숙성해 키메리지안 토양의 짠맛과 긴장감을 그대로 둡니다. 나무로 살을 붙이는 대신, 오래된 나무에서 나오는 농도로 채웁니다.
보쿠팽(Vaucoupin)은 세랭 강 오른쪽 기슭, 시셰(Chichée) 마을 위에 있는 1er 크뤼입니다. 그랑 크뤼 일곱 구획이 모두 오른쪽 기슭에 몰려 있는 것과 같은 편입니다.
남서향 경사라 해가 길게 들고, 키메리지안 석회질이 얕게 깔려 있습니다. 샤블리 1er 크뤼 중에서는 향이 화사하고 질감이 둥근 쪽으로 분류됩니다. 몽맹(Montmains)이 단단하고 날카롭다면, 보쿠팽은 조금 더 부드럽습니다.
2023년은 샤블리에 수확량이 넉넉했던 해입니다. 2021년의 서리, 2022년의 더위를 지나 모처럼 균형이 잡힌 해로 평가받습니다.
세랭 강 오른쪽 기슭의 1er 크뤼 보쿠팽. 샤블리 1er 중에서도 향이 화사하고 질감이 둥근 자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