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틸드 다벤느(Clotilde Davenne)는 샤블리를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 먼저 알려진 이름입니다. 디종에서 양조를 공부한 뒤, 장 마크 브로카르(Jean-Marc Brocard)에서 20년 가까이 양조 책임자로 일했습니다. 브로카르가 샤블리의 큰 이름으로 올라서던 시기의 와인들이 그의 손을 거쳤습니다.
자기 이름의 도멘을 시작한 건 1994년, 프레히(Préhy)에 밭을 사면서였습니다. 처음엔 브로카르 일과 병행했고, 2000년대 중반에 완전히 독립했습니다. 지금은 생 브리 르 비뇌(Saint-Bris-le-Vineux)에 자리를 잡고 15헥타르 남짓을 가꿉니다.
만드는 방식은 단순합니다. 새 오크를 쓰지 않습니다. 샤블리는 대부분 스테인리스에서 발효·숙성해 키메리지안 토양의 짠맛과 긴장감을 그대로 둡니다. 나무로 살을 붙이는 대신, 오래된 나무에서 나오는 농도로 채웁니다.
비에유 비뉴는 오래된 나무에서 딴 포도만 따로 담근 것입니다. 나무가 늙으면 열매 수가 줄고 알이 작아집니다. 대신 뿌리가 깊어 가뭄에도 비에도 덜 흔들리고, 즙에 밀도가 생깁니다.
2021년은 샤블리에 서리가 크게 들었던 해입니다. 수확량이 절반 가까이 날아간 곳도 있었습니다. 남은 포도는 알코올이 낮고 산이 날카로워, 클래식한 샤블리를 기억하는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반가운 해로 꼽힙니다.
오래된 나무에서만 딴 샤블리. 서리로 수확량이 급감한 2021년이라, 산이 날카롭고 윤곽이 가장 또렷한 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