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엣 샹동은 1743년 클로드 모엣이 에페르네에 세운 하우스입니다. 지금은 샹파뉴에서 가장 큰 규모를 가진 집이고, 그만큼 샹파뉴 전역에 걸친 밭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규모가 크다는 건 블렌딩의 선택지가 넓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논빈티지 브뤼 앵페리알이 해마다 일정한 맛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입니다.
그랑 빈티지는 그 반대편에 있는 라인입니다. 일정함을 포기하고 그해의 성격을 그대로 드러내는 큐베로, 작황이 좋다고 판단한 해에만 선언합니다.
2005년부터 셰프 드 카브를 맡고 있는 브누아 구에즈는 그랑 빈티지를 "해마다 다른 해석"으로 접근합니다. 정해진 블렌딩 비율이 없고, 그해 포도가 말하는 쪽으로 따라갑니다.
2013년은 샹파뉴가 유난히 늦었던 해입니다. 봄이 추워 개화가 밀렸고 수확은 10월까지 내려갔습니다. 서늘한 해였던 만큼 산도가 높고 선이 가는 스타일이 나왔습니다.
모엣의 다른 빈티지들이 풍만한 쪽이라면, 2013은 날렵하고 긴장감이 있는 축에 속합니다. 출시까지 셀러에서 긴 숙성을 거쳤고, 지금은 그 산도 위에 숙성이 만든 결이 얹혀 있습니다.
모엣을 "무난한 샴페인"으로만 알고 있다면, 그랑 빈티지는 다른 얼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