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인굿 닥터 루젠(Weingut Dr. Loosen)은 모젤 베른카스텔에 자리한 200년 역사의 가문 와이너리입니다. 1988년 에른스트 루젠(Ernst Loosen)이 물려받았을 때 이 도멘에는 남들이 갖지 못한 자산이 하나 있었습니다 — 필록세라를 겪지 않은, 접붙이지 않은 60~120년 수령의 올드 바인이 모젤 최고의 급경사 슬레이트 밭에 그대로 남아 있었던 것입니다.
에른스트 루젠은 즉시 수확량을 절반 이하로 줄이고, 제초제를 끊고, 전 구획을 손수확으로 전환했습니다. 발효는 야생 효모로만, 숙성은 전통 푸더(Fuder) 대형 오크통에서. 어떤 개입도 밭의 목소리를 덮지 못하게 한다는 원칙입니다.
그 결과 닥터 루젠은 VDP 회원이자 모젤 리슬링의 세계적 기준점이 되었습니다. 위르치거 뷔르츠가르텐의 붉은 화산성 슬레이트, 벨레너 존넨우어의 푸른 슬레이트, 그라허 돔프로브스트와 히멜라이히의 회청색 슬레이트 — 같은 리슬링이 밭에 따라 얼마나 달라지는지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컬렉션입니다.
"회청색 슬레이트가 만드는 각진 미네랄리티 — 모젤 드라이 리슬링의 교과서."
그라허 돔프로브스트(Graacher Domprobst)는 그라흐 마을에서 가장 가파른 구획으로, 회청색 데본기 슬레이트가 표토 없이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뿌리가 암반 틈으로 파고들어야 물을 얻기 때문에 수확량이 극히 적고, 그만큼 즙의 밀도와 미네랄 농축도가 높습니다. 이웃한 히멜라이히보다 구조가 단단하고 각이 살아 있는 것이 돔프로브스트의 성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