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디에 다그노는 소비뇽 블랑이 "가벼운 품종"이라는 인식을 혼자서 뒤집은 생산자입니다. 1980년대부터 쀠이-퓌메에서 수확량을 극단적으로 줄이고, 오크 숙성을 도입하고, 밭을 바이오다이나믹으로 돌렸습니다. 2008년 경비행기 사고로 세상을 떠난 뒤 아들 루이-뱅자맹이 도멘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쀠흐 썅(Pur Sang)'은 프랑스어로 순종 혈통, 특히 서러브레드 말을 뜻합니다. 실레(silex, 부싯돌) 비중이 높은 구획에서 나온 소비뇽 블랑으로, 다그노 라인 중 가장 미네랄이 직선적인 퀴베입니다. 라벨의 말 그림이 이 이름에서 왔습니다.
발효·숙성은 오크 바리크와 난형(egg) 용기를 섞어 쓰며, 품종의 허브 뉘앙스보다 밭의 돌 성격을 앞세웁니다. 그래서 다그노의 소비뇽은 뉴질랜드식 패션프루트 향과 전혀 다른 길로 갑니다. 2022년은 덥고 건조했던 해로, 과실 농도가 높고 알코올이 올라간 빈티지입니다.
"소비뇽 블랑을 화이트 부르고뉴처럼 숙성시킨 사람. 그 이름이 다그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