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멘 라 바로슈(Domaine La Barroche)는 샤또네프 뒤 빠쁘에서 16세기부터 이어져 온 바로(Barrot) 가문의 도멘입니다. 2003년 줄리앙 바로(Julien Barrot)가 젊은 나이에 가업을 이어받으면서, 조용하던 이 도멘은 단숨에 남부 론에서 가장 주목받는 이름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라 바로슈의 자산은 100년이 넘은 그르나슈 고목입니다. 샤또네프 뒤 빠쁘 북동쪽 모래 토양(sable)에 뿌리내린 이 고목들은 수확량이 극단적으로 적은 대신, 다른 곳에서는 나오지 않는 실크 같은 질감과 꽃향을 만들어 냅니다.
시냐뛰르(Signature)는 도멘의 이름을 건 대표 뀌베입니다. 가장 좋은 떼루아의 고목 포도만을 골라 만들며, 이름 그대로 줄리앙 바로가 자신의 '서명'을 새긴 와인입니다.
"힘이 아니라 결로 승부한다 — 모래 토양의 그르나슈 고목"
2014는 남부 론에 비가 잦았던 해로, 선별이 곧 품질을 갈랐던 빈티지입니다. 라 바로슈는 수확을 늦추고 강도 높은 선별을 거쳐 오히려 과숙되지 않은 신선함과 절제된 알코올을 얻어냈습니다. 그르나슈 65%에 무르베드르 20%, 그리고 시라·바카레즈·생소가 더해집니다. 알코올은 15%지만 뜨겁게 느껴지지 않는 것이 이 도멘의 특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