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멘 로베르 슈비용은 뉘-생-조르주 마을 안에 있는 4대째 가족 도멘입니다. 20세기 초 생포리앵 슈비용이 시작했고, 로베르 슈비용이 1950년대에 물려받아 도멘의 성격을 지금의 형태로 굳혔습니다. 현재는 두 아들 드니와 베르트랑이 운영합니다.
밭은 약 13헥타르, 그중 상당 부분이 뉘-생-조르주 프르미에 크뤼입니다. 레 생 조르주, 레 보크랭, 레 카이, 레 프뤼리에, 레 페리에르, 레 롱시에르, 레 슈뇨, 레 부슬로 — 이 마을 최상급 밭 8개를 한 도멘이 모두 가지고 있는 경우는 흔하지 않습니다.
양조는 철저히 전통적입니다. 유행을 따라가지 않고, 새 오크 비율은 25~35% 선에서 억제합니다. 목적은 오크의 향이 아니라 밭마다 다른 성격을 그대로 병에 담는 것입니다. 그래서 슈비용의 와인들은 어릴 때 화려하지 않고, 시간이 지나야 진가가 드러납니다.
뉘-생-조르주는 부르고뉴 코트 드 뉘의 남쪽 끝입니다. 본 로마네의 우아함이나 샹볼의 섬세함과 달리, 흙과 철분, 단단한 구조가 특징입니다. 슈비용은 그 마을 성격을 가장 정직하게 보여 주는 생산자로 꼽힙니다.
레 롱시에르(Les Roncières)는 뉘-생-조르주 남쪽 구역, 레 프뤼리에와 레 페리에르 사이에 있는 프르미에 크뤼입니다. 이 구역은 대체로 단단하기로 유명한데, 롱시에르는 그중에서 흙이 조금 더 깊고 자갈이 덜한 편입니다.
그래서 같은 도멘의 보크랭이나 생 조르주보다 타닌이 부드럽고 향이 일찍 열립니다. 슈비용의 프르미에 크뤼를 처음 접할 때 가장 접근하기 좋은 밭으로 꼽히는 이유입니다.
2020년은 부르고뉴에서 덥고 건조했던 해입니다. 수확이 이르게 시작됐고 알이 작아 응축도가 높습니다. 다만 코트 드 뉘의 서늘한 밤이 산미를 지켜 줘서, 과실이 무겁게 늘어지지 않습니다.
"같은 마을, 같은 손. 롱시에르는 슈비용의 프르미에 크뤼 중 가장 먼저 말을 거는 와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