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또 까농 라 가펠리에르는 생떼밀리옹 고원 남쪽 사면(côte)에 자리한 프르미에 그랑 크뤼 클라세입니다. 1971년부터 독일계 네이페르크(von Neipperg) 백작 가문이 운영합니다.
스테판 드 네이페르크는 생떼밀리옹 우안에서 유기농·비오디나미 전환을 가장 먼저 밀어붙인 인물 중 하나입니다. 라 몽도뜨, 클로 드 로라투아르도 같은 손에서 나옵니다.
밭의 특징은 카베르네 프랑 비중이 높다는 점입니다. 생떼밀리옹 상위 샤또 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수준이라, 메를로 중심의 이웃들과 향의 결이 다릅니다. 제비꽃과 연필심이 또렷하게 올라옵니다.
2010년은 2009년과 함께 보르도 현대사의 쌍둥이 그레이트 빈티지로 묶이는 해입니다. 2009가 풍만한 쪽이라면 2010은 구조와 산도가 더 단단한 쪽으로 평가됩니다.
2010년 가펠리에르는 이 집의 카베르네 프랑 비중이 가장 잘 드러난 해로 꼽힙니다. 더운 해였지만 산도가 남아 과실이 늘어지지 않았습니다.
카베르네 프랑이 말하는 생떼밀리옹, 그 중에서도 2010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