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또 랭쉬 바쥬(Château Lynch-Bages)는 뽀이약의 5등급 그랑 크뤼 클라세지만, 오랫동안 '가난한 자의 무통(Poor Man's Mouton)'이라 불려 왔습니다. 5등급의 가격에 1등급의 밀도를 낸다는 뜻이었습니다.
18세기 아일랜드 이민자 린치(Lynch) 가문의 이름과 바쥬 언덕(Bages)에서 온 이 샤또는 1939년부터 까즈(Cazes) 가문이 이끌고 있습니다. 특히 장 미셸 까즈(Jean-Michel Cazes) 대에 들어 품질이 비약적으로 올라섰습니다.
랭쉬 바쥬의 시그니처는 까베르네 소비뇽 70% 안팎의 높은 비율에서 오는 짙은 검은 과실과 시가 박스·삼나무의 향입니다. 뽀이약 특유의 연필심 미네랄이 그 위에 얹히며, 출시 후 10년이 지나야 진가가 드러납니다.
"가난한 자의 무통 — 5등급 가격의 1등급 밀도"
2006은 개화기와 수확기 날씨가 까다로웠던 해로, 까베르네 소비뇽 비율이 높고 밭 선별이 엄격한 샤또일수록 결과가 좋았던 빈티지입니다. 랭쉬 바쥬는 정확히 그 조건에 부합하는 샤또이며, 화려함보다 고전적인 뽀이약의 골격이 살아 있는 해로 평가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