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또 소시앙도 말레(Château Sociando-Mallet)의 역사는 1969년에 시작됩니다. 와인 중개업을 하던 장 고트로(Jean Gautreau)가 폐허나 다름없던 7헥타르 남짓의 밭을 25만 프랑에 사들이면서였습니다. 그는 이 밭이 지롱드 강을 양방향으로 내려다보는 자갈 언덕 위에 있다는 사실 하나만 보고 결정했습니다.
그 판단은 옳았습니다. 반세기 만에 밭은 85헥타르로 늘었고, 소시앙도 말레는 그랑 크뤼 클라세가 아니면서 클라세 가격을 받는 보르도의 몇 안 되는 이름이 되었습니다. 이른바 '등급 밖의 등급'입니다.
고트로는 2019년 92세로 세상을 떠났고, 지금은 딸 실비 고트로(Sylvie Gautreau)와 손자 아르튀르가 이어받았습니다. 서늘한 북부 오메독의 기후 덕분에 수확이 늦고, 덥고 건조한 해에 특히 강한 것이 이 샤또의 특징입니다.
"등급은 없지만, 등급이 필요 없는 와인"
2005는 금세기 보르도 최고의 빈티지 중 하나로 꼽히는 해입니다. 건조하고 일조가 완벽했던 성장기가 두꺼운 껍질과 농축된 과실을 만들었고, 소시앙도 말레처럼 원래도 구조가 단단한 샤또에서는 그 특성이 극대화됐습니다. 20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타닌이 풀리기 시작하는 구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