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멘 안 그로(Domaine Anne Gros)는 부르고뉴에서 가장 명망 있는 가문 중 하나인 그로(Gros) 가문의 직계 혈통이자, 본 로마네(Vosne-Romanée)의 정교함을 대변하는 상징적인 생산자입니다. 그녀는 인위적인 힘보다는 포도 본연의 순수함과 실크 같은 질감을 강조하며, '철권 위의 벨벳'이라 불리는 가장 고결한 스타일의 피노 누아를 빚어냅니다.
"안 그로의 부르고뉴 루쥬는 단순한 지역 등급 그 이상입니다. 본 로마네 마을과 인접한 '라 꽁브(La Combe)' 구획에서 수확된 포도로 빚어지며, 도멘의 그랑 크뤼 와인들과 동일한 세심한 관리와 양조 과정을 거칩니다. 이는 안 그로가 추구하는 우아함의 정수를 가장 접근 가능한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는 와인입니다."
2017 빈티지는 서리 피해로 소출이 극심하게 적었던 2016년 바로 다음 해로, 수확량이 정상으로 회복된 첫 해입니다. 여름이 온화하게 흘러 포도가 서두르지 않고 익었고, 그 결과 알코올은 낮게 산도는 곧게 잡혔습니다. 2018년의 농밀함과는 결이 다릅니다. 2017년의 부르고뉴 루쥬는 투명하고 가볍고 정확한 쪽이며, 안 그로 특유의 섬세한 손길이 가장 잘 드러나는 유형의 해입니다. 8년이 지난 지금이 마시기 좋은 자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