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인굿 켈러(Weingut Keller)는 독일 라인헤센(Rheinhessen)의 플뢰르스하임-달스하임에 있습니다. 1789년부터 같은 자리에서 이어져 온 집이고, 지금은 10대째인 클라우스-페터 켈러와 율리아 켈러가 맡고 있습니다. 밭은 16헥타르 남짓으로 크지 않습니다.
라인헤센은 오랫동안 독일에서 양으로만 이야기되던 산지였습니다. 켈러는 그 인식을 혼자 뒤집은 생산자입니다. 후바커·모어슈타인·압츠 에르데·키르히슈필·페텐탈·히핑으로 이어지는 밭들에서 나오는 리슬링은 지금 독일 드라이 리슬링의 기준점으로 불리고, 고 밀리오(Gault Millau)는 클라우스-페터 켈러를 지금까지 유일한 '10년의 winemaker'로 선정했습니다.
덜 알려진 쪽이 귀부·스위트 라인입니다. 아우스레제 위로 베렌아우스레제(BA)와 트로켄베렌아우스레제(TBA)가 있는데, 해마다 나오지 않고 나와도 수백 병 단위입니다. 상당수는 VDP 경매를 통해서만 풀립니다. 켈러의 드라이 리슬링은 구하기 어렵지만, 이 스위트 라인은 그보다 더 시장에 안 보입니다.
"독일 최상위 등급 TBA, 그것도 리슬라너로. 켈러가 대를 이어 지켜 온 품종입니다."
트로켄베렌아우스레제(TBA)는 독일 와인법의 가장 높은 등급입니다. 나무에서 보트리티스로 건포도처럼 마른 알만 한 알씩 골라 따고, 그렇게 모은 포도에서 나오는 즙은 극히 적습니다. 한 그루에서 한 잔이 안 나오는 해도 있습니다.
리슬라너(Rieslaner)는 리슬링과 실바너를 교배해 만든 품종으로, 리슬링보다도 산도가 높습니다. 그래서 당도가 극단으로 올라가는 TBA에서 진가가 드러납니다. 재배가 까다로워 독일 전체 재배면적이 얼마 되지 않는데, 켈러는 이 품종을 대를 이어 지켜 온 몇 안 되는 집입니다. 몬스하임 질버베르크는 그 리슬라너가 심긴 밭입니다.
알코올 6.0%. 당분 대부분이 발효되지 않고 남았다는 뜻입니다. 이 와인은 해마다 만들어지지 않습니다.